글：스기모토 레이코
그림：후쿠다 도시오・ 아키코
번역・낭녹：이성숙

크레파스로 꼭- 눌렀더니
점이 한 개.

한 개는 어쩐지 재미없어.

꼭- 꼭- 눌렀더니
점 두 개．
친구가 생겼어. 신난다!

점과 점을 이어 볼까.
선이 되네.

꼭- 꼭- 꼭- 눌렀더니
점 세 개.

잇고 또 이어서
삼각형 산이 됐어.
삼각형 모자도 그릴 수 있어.

꼭- 꼭- 꼭- 꼭-
점이 네 개.

점과 점을
빙 둘러서 이으니까
사각형이다.
그림책일까?
아니면 손수건일까?

꼭- 꼭- 꼭- 꼭- 꼭-
점이 다섯 개.

지그재그로 이어서 별님!
빙 둘러 이으면 집이 될까?

꼭- 꼭- 꼭- 꼭- 꼭- 꼭-
점이 여섯 개.

이것 봐, 또 그렸어!
머리를 쏙 감춘 거북이.
어어, 바다 위의 요트도 되네.

꼭- 꼭- 꼭- 꼭- 꼭- 꼭- 꼭-
점이 일곱 개.

뭐가 될까? 뭐가 될까?
요리조리 이어 보자.

우와!
공룡이다!

꼭- 꼭- 꼭- 꼭- 꼭- 꼭- 꼭……
점이 가득 가득.

빗방울이다.

어라 어라, 폭풍이 불어오네.
윙～ 우르릉～

날려가면 안 돼.
이쪽, 이쪽으로.

점들아, 모두 한쪽으로 모여.
서로 서로 손잡고
나란히 나란히.

바싹 바싹 붙어.
굉장해, 커다란 원이 됐어!
맑게 갠하늘에 둥근 햇님!

그래,
우리도 꼭- 꼭- 꼭-

손 잡으면 할 수 있어!
뭐든지 할 수 있어!

손에 손을 잡고
세계와 이어 가자!

우리도 지구의 점과 점이야.